S&P500 인덱스 ETF 투자 가이드: 장기 투자해야 하는 이유와 그것만 해선 안되는 이유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S&P500 등 미국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S&P500지수는 2024년에만 약 28%, 최근 10년 간 연평균 13%씩 복합 성장률로 성장했습니다. 10년 전 S&P500 인덱스 ETF에 투자했다면 원금은 약 3~4배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이라고 해서 향후 10~20년 간 연간 10~15%의 복합 수익률이 보장되진 않습니다. 미국은 현재 장기적 경제 성장 사이클의 꼭지점에 있고 과거보다 투자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인덱스 ETF 투자에도 분산과 리스크 관리, 그리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 주식에만 몰빵하지 말고 안정되고 균형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필요

S&P500 인덱스 ETF에 장기 투자해야 하는 이유

뚜렷한 성과차이

최근 5년동안 SPY ETF가 코스피 ETF수익률을 4배 이상 추월

최근 5년간 S&P500 인덱스 펀드인 SPY ETF 주가는 약 90%상승했습니다. 반면, 코스피 ETF주가는 20%상승에 머물렀는데요. 기간을 최근 10년으로 늘려도 SPY ETF 수익률은 300%로 늘어나지만 코스피 ETF 수익률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최근 10년 간 매월 1,000달러를 SPY ETF 투자 시 수익률 백테스트

2015년 1월~2024년 11월까지 매월 1,000달러를 SPY ETF에 정기 투자할 경우(배당금은 재투자한다는 가정) 현재 가치는 290,280달러(약 4억 원)로 약 248%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연평균 13%수익률로 환산되는데, 미국에서 난다 긴다하는 유명 헤지펀드 기준으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과입니다.

개별 종목 및 ETF상품에 대한 백테스팅은 아래 사이트에서 직접 해 보실 수 있습니다. SPY ETF 외에도 다양한 개별 종목이나 ETF로 백테스팅을 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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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이유 있는 인덱스 펀드 선택

미국의 투자 거장, 워런 버핏

2007년 워런 버핏이 유명한 내기를 했었는데요. 향후 10년 간 S&500 인덱스 펀드가 당시 유명 헤지펀드였던 Protégé Partners의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데 100만 달러를 걸었습니다. 

결과는 워런 버핏의 완승이었습니다. S&P500은 연평균 7.1% 수익률을 얻을 반면, Protégé Partners 투자 상품 수익률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연 2.2%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워런 버핏은 내기에서 이긴 상금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S&P500 인덱스 펀드가 전문적인 헤지펀드나 개별주식보다 좋은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최근 수십년동안 미국 기업들은 달러 패권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 S&P500 인덱스 펀드는 미국 최고기업 500곳에 분산 투자하여 개별 주식을 선택/투자할 때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 S&P500 인덱스 펀드는 연 0.09%의 낮은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이는 유명 헤지펀드들의 투자상품 대비 매우 낮습니다. 초보 투자자들도 인덱스 펀드에 매매 횟수를 줄이고 장기 투자만 하면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큰 노력 없이 운이나 지인 추천 등, 감에 기대서 개별 종목에 투자했다가 수익보단 손실을 봤던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개인 투자자가 개별 종목에 선택/투자하여 수익을 얻기 어려운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정보 및 분석 능력의 부족: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기관 및 외국 전문 투자자 대비 투자 전략이나 분석 능력 그리고 글로벌 거시 경제 및 정치, 금융 시장 등의 동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 과도한 거래: 개인 투자자들은 과잉 확신으로 레버리지 거래 등의 무리한 거래를 하는 성향이 높은데 이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 군집 거래: 개인 투자자들은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분위기에 휩쓸려 비합리적인 공포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위험 관리 부족: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잘 하지 않고 수익 구간에서 빠르게 매도하여 손실을 늘이고 이익은 줄이는 매매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 투자자들에게도 합리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적은 리스크로 분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인덱스 ETF에 투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S&P500 ETF에만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안타깝게도 향후 투자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과거 10~20년처럼 SPY나 QQQ ETF에 몰빵해서 연 14~15%성장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맹신해선 안되며, 미국 외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하는 시대가 왔는데요. 관련 근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변화하는 미국경제

향후 10년간 S&P500 기대수익률을 3~6%로 예측

위 그림에 붉은 색 점선으로 표시한 과거 10년동안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아마도 최근 10년은 미국역사 전체적으로 가장 주식투자가 쉬웠던 구간이라 생각하는데요. 관련된 정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미국은 최근 126개월동안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단 한번의 경기침체 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 해당 기간동안 기준금리는 최대 2.50%까지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적절한 기간과 인상 폭으로 경제에 무리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 같은 기간동안 미국 GDP는 연평균 2%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하여 아시아, 유럽권을 크게 추월했습니다.  
  • 2010년 초 10%에 육박했던 실업률은 3.5%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역사 상 가장 낮은 실업률 수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2~3년동안 미국경제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 기준금리는 2번의 금리인하가 있었음에도 4.75%라는 유례없는 고금리 상황입니다. 
  • 미국 정부 부채는 역대 최대규모이고 장기 국채수익률도 5%에 육박합니다.  4~5%의 높은 장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경제를 크게 압박하여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2025년 트럼프 부임 이후, 선거 핵심공약사항이었던 무역 관세 인상 기업 세금 인하 등을 진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상승 자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국은 AI, 전기차,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거대해진 미국 정부와 가계부채,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트럼프 시대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방향 등으로 향후 3~4년은 아마도 역사적으로 가장 미국 투자가 어려운 시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커진 S&P500 변동성

2024년 S&P500 주가변화추이: 2번 정도 수익률이 반토막 나는 시기가 있었음

2024년 S&P500은 거의 개별 종목만큼 변동성이 컸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한 2개 구간에서 약 1~2주만에 수익률이 절반이나 하락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S&P500 인덱스 ETF라 해도 이렇게 변동성이 커지면 초보 투자자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잦은 매매로 수수료가 늘어나고 투자 수익은 감소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수익률이 크게 변할 때 흔들림 없이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 트랜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S&P500 기대 수익률 하락

향후 10년간 S&P500 기대수익률을 3~6%로 예측

이미지와 같이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년 간 S&P500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수익률을 연 3~6%로 과거 10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 10년동안 연 평균 13~15% 성장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며, 미국 국채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향후 트럼프 정권에서의 미국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되거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높은 기준금리와 장기 국채 수익률, 그리고 미국 정부와 가계부채 수준이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S&P500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들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36%를 차지하며 미국 주식시장 역사 상으로 최고 수준입니다.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흔들릴 경우 S&P500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주요 원인은 역시 AI산업의 급부상인데요. 전문가들도 AI산업이 향후 경제 생태계를 변화시킬 거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AI투자비용 대비 성과가 너무 낮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 역사적 관점에서 S&P500이 연평균 13%씩 꾸준히 성장하는 기간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성장률이 10년동안 지속된 경우 역사적으론 꼭 하락장이 발생했습니다. 
  • 현재 S&P500의 평균 P/E Ratio는 27~30배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것은 S&P500에 투자했을 때 연간 기대 수익률이 3%대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투자 리스크가 높은 주식시장 기대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경우, 하락장이 발생했던 사례가 많습니다. 

결국 주식투자란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행위인데요. 과거 10년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너무 크고 빨리 성장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벨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이라 투자 리스크는 크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아지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입니다. 


2025년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 필요

파이낸셜타임즈에 칼럼을 연재하는 스튜어트 커크의 투자 포트폴리오 (출처: 파이낸셜타임즈)

위 이미지는 파이낸셜 타임즈에 경제와 주식투자 관련 칼럼을 연재하는 스튜어트 커크라는 유명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이것이 좋은 포트폴리오라거나 따라서 투자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ETF만으로 어떻게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지 참고자료로 봐 주시면 좋겠는데요. 

투자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수익률이 S&P500수익률보다 좋진 않은 상황입니다. 이 분은 미국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데 올해 9월에 미국주식 투자를 모두 청산했습니다. 

  • 영국주식 30%
  • 이머징마켓 아시아ETF+일본ETF 약 40%, 
  • 1~3년 만기의 단기성 채권 26%
  • 에너지 ETF 6%

이 포트폴리오가 어떤 목적으로 구성되었는지 저같은 초보 투자자가 정확히 해석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론 아래와 같은 배경이 있을거라 추측해 봅니다. 

  • 주식75% 채권 25%: 미국과 유럽에서 5%대의 높은 기준금리 환경 하에서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어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높을거라 판단
  • 일본 및 이머징 국가들의 주식시장 주목: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좋아지는 시대가 도래. 특히 중국과 일본경제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추세
  • 25% 현금성 자산확보: 1~3년 단기 국채는 현금성 자산에 해당,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을 듯 
  •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용 에너지 투자: 중동과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유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여 에너지 주식 투자 (리스크 헤지용으로 보임)

당연히 위 내용이 정확한 해석일 순 없습니다. 보시는 분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포트폴리오를 해석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한번 생각해 보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S&P500 ETF가 좋을까?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더라도 일단 미국 주식시장 인덱스 ETF는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직까지 글로벌 경제와 최신기술을 리드하는 것은 여전히 미국이기 때문에, 몰빵은 안되지만 상당한 비중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P500 ETF도 종류가 많은데 어떤 상품을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주요 S&P500 ETF상품과 주요 특징 및 장단점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S&P ETF 상품별 주요특징과 장단점
ETF 주요특징 장점 단점 시가총액 수수료
SPY ETF - 가장 오래된 S&P 500 ETF
- 가장 높은 유동성
- 가장 높은 추적 정확도(99.8%)
- 가장 높은 유동성
- 높은 비용 비율
- 약간 낮은 수익률
4189억 달러 0.0945%
VOO ETF - 저렴한 수수료 - 낮은 수수료
- SPY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
- 장기 보유에 좋음
- SPY보다 유동성이 낮음 3234억 달러 0.03%
IVV ETF - 저렴한 수수료 - 낮은 수수료
- SPY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
- 장기 보유에 좋음
- SPY보다 유동성이 낮음 3365억 달러 0.03%
SPYG ETF - S&P 500의 성장주에 집중
- 높은 변동성
-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노출
- 더 높은 수익률 가능성
- 더 높은 배당수익률(1.09%)
- 광범위한 시장 ETF보다 높은 변동성
. - 기술 부문에 집중
제공되지 않음 0.04%
이 외에도 다양한 S&P500 ETF상품들이 있습니다만 우선 많이 주목받은 상품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ETF를 고를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